
비행기 승무원 출신 마리나 마체테…11월 미스 유니버스 진출
네덜란드 미인 대회에 이어 포르투갈 미인 대회에서도 첫 트랜스젠더 우승자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 남동부 에보라 지역 보르바에서 열린 ‘미스 포르투갈’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 마리나 마체테(28)가 우승을 차지했다.
비행기 승무원인 마체테는 우승이 발표되기 전 SNS에 “‘미스 유니버스 포르투갈’ 자리를 두고 경쟁한 최초의 성전환 여성이 된 게 자랑스럽다”라면서 “수년간 참가가 불가능했는데 오늘 결선 진출자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리키 콜러(22)가 트랜스젠더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마체테와 콜러는 본국에서 우승한 전 세계 대표들이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는 다음 달 엘살바도르에서 열릴 계획이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32)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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