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야생초 등으로 인한 자연독 중독 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연독 식중독이란 독초 등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중독사고를 의미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전국에서 총 5건의 자연독 식중독 사고가 나 9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자연독 식중독은 특히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해 섭취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집계된 자연독 식중독 환자 68명 가운데 50%(34명)가 9~11월 가을철에 발생했다.
독초로 인한 증세는 일반적으로 위세척과 해독제, 흡수억제제 등을 투여하면 사라지지만, 심할 경우 혈압 쇼크나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관계 당국은 자연독 식중독은 가족이나 지인 등과 나눠 먹다가 여럿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약간의 독성분이 있는 만큼,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만약 산나물이나 약초를 먹은 뒤 두통이나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섭취한 산나물이나 약초를 병원에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행 중 약초 등을 채취하기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했다가 조난이나 실족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무리한 채취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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