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기 부천시 중동 원미경찰서에서 최근 화재원인 조사 중 숨진 고 박찬준 경위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지난 7일 경기 부천시 중동 원미경찰서에서 최근 화재원인 조사 중 숨진 고 박찬준 경위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부천=박성훈 기자



경기 부천 원미산 팔각정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다 추락사고를 당해 숨진 고 박찬준 경위의 영결식이 열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부천원미경찰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박 경위의 영결식을 엄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한 동료 경찰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홍 청장은 "박 경위는 지난 10년간 위험한 현장에도 한달음에 달려가는 경찰관이었다. 언제나 경찰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책임을 다하려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작별 인사도 없이 동료를 떠나보내는 슬픈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우리 동료들이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경위의 동료였던 김용민 경사는 고인과 함께 근무한 10년을 회상하며 "야간 근무 무전을 듣고 다친 사람이 누구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없어지지 않는 숫자 1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울먹였다. 후배 정미수 순경은 "1년여 짧은 시간 함께하는 동안 가장 멋있고 따뜻한 경찰 선배가 사무치게 그립다"며 "다음 생에는 선배님을 제 후배로 만나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염 의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무 수행 중 안타깝게 순직한 박 경위의 넋을 기리며,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비통함에 잠긴 유가족을 깊이 위로하고 싶다"며 "고결한 희생을 기억하며 순직사고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6일 빈소를 찾아 박 경위를 1계급 특진시키고, 공로장을 헌정했다. 박 경위는 지난 3일 원미산 정상에 설치된 팔각정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2층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추락해 2.5m 아래 바닥에 부딪혀 머리 등을 다쳤다.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박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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