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뉴시스
미국 달러. 뉴시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양측간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유가는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4% 이상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3%,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했다. 장 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으로 출발했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중동정세가 전 세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은 낙폭을 줄이다 상승 반전 마감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스라엘과 휴전 가능성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다. 다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는 며칠의 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나 래스번 CBIZ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먼지가 날아오른 뒤 지금은 가라앉고 있다"면서 "영향이 어디로 미칠지를 이해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도 과거에 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시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칠 영향과 산유국들의 산유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완화 국면에 들어선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로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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