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서부시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안동 간고등어 먹거리 축제’ 홍보 포스터. 안동시청 제공
경북 안동시 서부시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안동 간고등어 먹거리 축제’ 홍보 포스터. 안동시청 제공


안동=박천학 기자


“안동호에서 고등어를 양식하나. 바닷가도 아닌데 안동에서 간고등어 축제를 연다고?”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안동간고등어를 콘텐츠로 한 축제가 열린다.

안동시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부시장 일원에서 ‘안동 간고등어 먹거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바다가 없는 안동이 간고등어로 쌓아온 전국적인 명성을 드높이고 전통시장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는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리며 서부시장 가요제 예심을 비롯한 초대 가수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3일 오후 4시에는 과거 영덕에서 안동에 이르는 간고등어 운송 행렬을 재현하는 퍼포먼스 진행된다. 고등어를 가득 짊어진 지게꾼, 봇짐 꾼과 만장 꾼이 KT 사거리에서 출발해 축제 주 무대까지 행진한다.

축제 기간 서부시장 일원의 모든 식당에서 안동 간고등어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 안동 간고등어 전통염장 간잽이 체험, 경품행사 등 공연과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안동은 경북 북부 내륙지역으로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바닷가인 영덕에서 안동까지 소달구지에 고등어를 운반하려면 하루 이상 걸리고 자칫 상하기 쉬워 염장했다. 이 때문에 안동 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를 자주 먹었다고 한다. 안동 간고등어가 전국적으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 지역에서 “안동호에서 고등어를 양식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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