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선 선수들이 호텔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나카모리 야스히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행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을 짓지 않고 기존 호텔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비교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의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폭등한 비용과 촉박한 시간 탓에 선수촌 건설을 포기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원래 2022년에 열려야 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올해 진행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그래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4년이 아닌 3년 후인 2026년에 개최, 짝수 해에 4년마다 열리는 원래 주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조직위엔 준비 기간이 1년 줄었기에 부담이 된다.
조직위는 또 예상한 선수촌 신축 예산(2억2400만 달러·약 2699억 원)이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전체 대회 예산 10억 달러(1조3391억 원) 안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예산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회 후 민간 분양을 목적으로 건설하는 아파트 단지 형태의 선수촌이 마련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나카모리 대행은 "경기장 주변 호텔을 선수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접촉 중"이라며 "다만 식사와 서비스 제공 등이 난제"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이 호텔에 머물면 보안 검색 등 개별 안전 대책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조직위는 또 기존 경기장을 대부분 사용하고 새로운 경기장은 단 2곳만 만든다는 방침이다.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시설을 재이용, 수영·다이빙·승마는 도쿄, 사이클은 도쿄 인근 시즈오카현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거리는 약 350㎞에 이른다. 하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 항저우와 축구 등이 벌어진 원저우 간의 거리도 300㎞에 달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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