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센터 평균 305만t 처리
AG 수영장 813개 채울 용량
“물맛 향상에도 지속적 투자”


“서울시는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뿐 아니라 안정성 확보와 물맛 향상에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있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사진) 침전지에 들어서자 시원하고 깨끗한 물 냄새가 물씬 풍겼다. 침전지는 취수원에서 받은 물에 약품을 섞은 뒤 생기는 물속 부유물질을 바닥에 가라앉히는 곳이다. 정수센터 관리본관에서 마신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맛은 일반 가정에서 마시는 수돗물보다 맑고 맛있게 느껴졌다. 서한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소장은 “아리수가 다른 수돗물보다 맛이 좋은 것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번 더 거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수센터에서 생산된 아리수의 미네랄 함량은 42.9㎎/ℓ며 소독부산물도 환경부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인 0.1㎎/ℓ보다 낮은 0.017㎎/ℓ였다. 잔류염소도 0.22㎎/ℓ로 환경부 기준인 4.0㎎/ℓ보다 낮았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포함해 서울의 총 6개 정수센터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수돗물 용량은 총 380만t이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43만9000t을 생산하며 가장 많은 수돗물을 만드는 곳은 일 평균 90만5000t을 생산하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다. 시의 하루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05만t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장 813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민은 1인당 하루 최대 330ℓ, 평균 301ℓ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중 288ℓ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1일로 일일 생산량은 331만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352ℓ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ℓ 용량 병물 176개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시 인구는 줄고 있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수전(수돗물을 공급하고 요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상수도 단위)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 원을 투자해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t에서 415만t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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