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앞줄 왼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농림부 제공
정황근(앞줄 왼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농림부 제공


산지 쌀값 80㎏에 20만원
정부 인위적 매입 없을 듯


올해 수확기 쌀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시장격리와 같은 별도의 인위적 조치가 없을 전망이다.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사전적 생산 조정이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충남 부여군 임천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올해 벼 작황과 수확기 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최근 산지 쌀값이 80㎏당 20만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 생산량 368만4000t을 고려할 때 올해 수확기 쌀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축으로 한 선제적 재배 면적 감축, 시판용 쌀 공급 최소화, 해외원조 확대 등 대책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 수확기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쌀 생산량은 정부의 사전 조치로 지난해보다 줄었으며, 가격도 80㎏ 기준으로 2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이다.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사전적 생산 조정을 추진한 결과 재배 면적이 70만8000㏊로 전년(72만7000㏊) 대비 1만9000㏊ 줄면서 전체적인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이 덕분에 쌀값은 5월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20만1424원)까지 20만 원 선을 유지 중이다.

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정부의 별도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도 올해 쌀 최종 생산량이 결정되는 11월 중순까지 수확기 쌀 출하 동향을 살피며 적정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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