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선과 비교하면 여당 득표수 하락 두드려져
민주당 1만1천표 ↑, 국힘 3만6천표↓
11일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이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서울 민심의 흐름이 바뀌는 것인지 주목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만7066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9만5492표를 득표했다. 득표율은 진 후보가 56.52%, 김 후보가 39.37%로, 득표율 차는 17.15%포인트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받아 든 결과와 비슷하다. 강서 갑·을·병 선거구에서 민주당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의 득표수는 모두 19만4596표, 득표율은 57.26%다.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는 13만3155표를 얻어 득표율은 39.18%로 집계됐다. 양당 후보의 득표율 차는 18.08%포인트다. 득표율, 득표율 차 모두 이번 보선과 거의 같다.
2021년 서울시장 보선부터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강서구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45% 밑으로 내려 간 적이 없다. 또 민주당 득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세훈 시장의 득표율은 53.95%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42.56%)보다 10%포인트 넘게 높았다.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49.17%)가 윤석열 대통령(46.97%)을 앞섰지만 득표율 차는 2%포인트 남짓에 불과했다. 지역 민심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56.09%)과 김태우 전 구청장(51.30%)의 득표율이 과반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민심 흐름도 국민의힘이 강세, 민주당이 약세였다. 21대 총선에서 서울은 민주당이 41석, 미래통합당이 8석을 얻으면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크게 승리했고, 국민의힘 강세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과반인 50.56%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5.73%)에 앞섰고,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이겼다.
한편 1년도 안 돼 동일한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 결과가 크게 바뀐 데에는 민주당의 선전보다는 국민의힘의 부진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 득표수를 보면 국민의힘 후보는 13만2121표, 민주당 후보는 12만5408표를 받았다. 1년 동안 민주당 후보의 득표수는 1만1658표 증가했고, 국민의힘 후보는 3만6629표 줄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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