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뉴시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뉴시스
정우택 의원 "조폭 경험담 중 범죄 혐의 포착되면 인지 수사해야"

강력범죄와 폭력 조직을 미화해 청소년의 모방 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 이른바 ‘조폭(조직폭력배) 유튜버’로 올해 12명이 활동하면서 5000여 건의 동영상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부터 한 달 간 전수조사해 올해 활동 중인 조폭 유튜버를 12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이 올해 7월까지 올린 영상은 총 5546개로,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했다. 영상 내용은 대부분 조폭 경험담·관련자 인터뷰 영상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내용에서 폭력 행위, 성폭력, 도박 등 명백한 불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된 사례는 없었다.

경찰은 분기별 집중 모니터링 정례화와 상시 단속체제 지속, 불법행위 발견 시 엄정 수사 등의 대처를 하고 있다며, "신규 유형의 조폭 콘텐츠 유튜버에 대해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전담 요원을 늘려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조폭이 늘어놓는 경험담 중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인지수사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기준 8월까지 조폭 범죄 검거자는 24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폭력행위 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받는 관리 대상 조폭, 이들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비조직원 등을 포함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10대 122명, 20대 713명, 30대 679명, 40대 619명, 50대 36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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