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박성훈 기자
"통학버스 늘려주세요." "학생 다니는 길이 너무 위험해요." "교복 애프터서비스는 어떻게 좀 개선이 안 되나요?"
17일 경기 용인시청 앞 청소년수련관 4층 회의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시내 28개 고등학교 재학생 부모의 간담회가 열린 이 자리에서는 자녀들의 면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번 간담회는 시내 교육환경에 관한 정책 수요자들의 고민을 청취하기 위해 이 시장이 자처한 자리였다.
학부모들의 주된 관심사는 학생들의 통학버스와 대중교통 확충 등 통학환경 개선이었다. 자녀가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일원 삼계고에 다니는 한 학부모는 "처인구의 경우 통학버스가 없으면 등하교가 어려울 정도로 교통이 열악하다"며 "버스 배차 간격 축소와 원활한 통학버스 운행이 필요하니 시가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고림고와 성지고, 청덕고 등에서도 마을버스 운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이 시장은 "마을버스나 통학버스는 운전자 모집이 쉽지 않아 기사 양성에 치중하고 있다"며 "학교별 사정에 맞게 지원되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학부모가 직접 운전해 등하교를 시키는 경우가 많은 신갈고와 보라고·현암고·청덕고 학부모들은 안전하게 자녀를 태우거나 내려줄 수 있는 주정차 공간 ‘승하차 베이(bay·만(灣))’ 설치를 요청했다. 시는 현재 처인구 백봉초교와 용인고 주변 빈 터에 ‘승하차 베이’를 조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승하차 베이가 등하교 때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공간을 낼 수 있는 학교가 더 있는지 보고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포곡고 주변은 인도가 좁고 보도블럭이 많이 훼손됐다는 됐다"거나 "수지고 주변 공사장을 통행하는 대형 트럭과의 사고가 우려된다"는 제보와 진로 설계에에 도움을 주는 기업 체험 프로그램 제안도 쏟아졌다.
교복 문제도 탁상에 올랐다. 교복을 납품하는 업체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를 주문하는 이도 있었다. 이 시장은 "교복업체들이 고품질의 교복을 제공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신속한 수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학부모가 참여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이 시장은 최근 다섯 차례에 걸쳐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끝으로 시내 185개 초·중·고교 학부모와의 만남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내년에도 각급 학교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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