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괄 프로듀서의 자신감

2030년 700兆 규모로 성장
“K-팝 韓시장도 눈여겨 봐”


“현 디지털 휴먼 기술의 정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바 보이지’를 기획한 마이클 볼링브로크(사진) 사장 겸 총괄 프로듀서는 약 4년간의 준비 끝에 공개한 디지털 휴먼 공연의 성공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13일 화상으로 만난 볼링브로크는 “아바의 활동 의지가 강했다. 다시 무대에서 팬들과 교감하길 원했으나 나이 때문에 직접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디지털 휴먼 공연을 기획하고 멤버 전원이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아바와 팬들의 만족도가 상당해 재관람률도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휴먼 시장 규모는 2020년 100억30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2030년 5275억8000만 달러(약 70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간에 가까운 디지털 휴먼이 등장해 방송, 음악, CF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 핵심은 ‘얼마나 인간 같은가’이다. 볼링브로크는 “1970년대 아바 공연을 직접 본 관객들조차 ‘실제 공연 같다’고 얘기한다. 현 디지털 휴먼 기술의 정점”이라며 “제작비 약 1억4000만 파운드(약 2300억 원)가 투입됐는데, 그중 전용 극장에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가 쓰였다. 이 정도 비용을 투자해 완성도를 높여야 관객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링브로크는 디지털 휴먼 시장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아바 공연이 유일하지만, 이 공연의 성공은 또 다른 ‘레전드’ 뮤지션들의 부활 가능성을 내다보게 한다. 예를 들어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중 디지털 휴먼 공연으로 대체하면 월드 투어가 가능한 셈이다.

볼링브로크는 “K-팝의 인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디지털 휴먼 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북미의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 외에도 아시아의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이런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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