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생과 협치에 주력할 것”
민주는 철거조치 여부에 선그어
국민의힘이 전국의 ‘정쟁 유발 현수막’(사진)을 모두 철거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현수막을 통해 민생·경제 현안을 부각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현수막 철거는 야당과의 싸움에 몰두해온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야당 역할이 대통령의 국정 견제인 만큼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막 철거보다 중요한 건 민심을 받드는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겉으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정부과 여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계속 내걸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 시도당별로 내용을 파악해보고 민주당이 주력하는 민생과 경제 이슈가 국민에게 홍보될 수 있도록 현수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처럼 정쟁 유발 현수막을 철거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먼저 파악을 해볼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국민의힘 행태를 비판하는 발언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익명의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대다수 의원이 ‘싸움을 부추기는 현수막을 많이 내건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민주당은 경제·민생 현수막이 많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협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과도한 정쟁보다는 생산적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치혐오 현수막 철거에 이어, 향후 당 메시지도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위한 메시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원내대책회의 메시지도 민생으로 전환해 달라”며 “메시지를 간략히 정리하고 나머지 시간은 현안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이 주도한 어젠다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윤석·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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