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방부 보고서

“핵탄두 500개 이상…예측 넘겨
미사일시스템 개발 등 빠른 진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세계 패권국 부상을 위해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필수 요소’로 간주하고 있으며 핵탄두 배치나 미사일 시스템 등의 개발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해협을 넘어 태평양 전체로 군사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19일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5월 기준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핵탄두가 1000개를 넘어서고 이 중 상당수가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핵 군사력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양적·질적으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CEO는 19일 열린 중·러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서 올해 러시아가 중국에 판매하는 가스가 300억㎥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하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으며, 배치 시 미국 본토를 포함해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군의 미사일 부대가 극초음속 기술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외국 기지 및 선박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시간을 끌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은밀히 물자를 제공하는 것을 시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전략을 통해 중국은 (물자 지원에 대한) ‘그럴듯한 부인’을 통해 합의를 위반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어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강력한 적(미국)과 싸우기 위해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근 중국군의 기계화·정보화·지능화의 통합적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민해방군의 2027년 현대화 이정표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중국이 필요한 경우 대만 통일뿐 아니라 도련선 너머까지 힘을 뻗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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