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Tabouk)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Tabouk)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수원 선영서 3주기 추도식…유족·삼성 현직 사장단 참석


25일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3년이 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선대회장의 3주기와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아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재조명하며 추모하는 분위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이 회장은 선친의 추도식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이 끝난 뒤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도식과 사장단 오찬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린 이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이 추도식 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 취임(10월 27일)에 앞서 소회와 각오를 밝혔었다. 당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달 이 선대회장이 시작한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추모 음악회를 열고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이 추모 음악회 참석에 앞서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인 기흥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사업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며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일본 부품·소재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 투병 생활을 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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