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20평대 아파트 분양가가 10억 원이 넘는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서울 부동산 분양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가속화로 천장이 가뿐히 뚫릴 것으로 보는 반면, 단기간 급등한 분양가가 수요자들에게 저항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부동산 분양 시장은 어느 정도 가격 저항선이 생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0억9900만 원이었는데 경쟁률이 194 대 1에 육박했다. 그러나 9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에선 미분양이 나왔다. 국민평형 분양가가 최고 13억9400만 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에 견줘 비쌌던 게 원인으로 꼽힌다.
오는 27일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 아파트의 공급가는 전용면적 59㎡가 최고 10억800만 원, 국민평형은 최고 14억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수요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분양가가 너무 올라서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고금리로 주택 시장이 혼조세로 빠져드는 상황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입지 등을 고려하면 실수요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연초보다 4.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4.44% 내렸다.
그러나 서울 강남과 강북의 차이는 컸다. 강북 14개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6.08%였으나, 강남 11개 구는 -2.93%였다. 특히 송파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1.16% 올랐다. 강남구(-0.54%)는 소폭 내렸고, 양천구(-1.09%), 강동구(-1.30%)도 낙폭이 작았다. 서울 최대 낙폭 지역은 도봉구(-8.16%)였다. 이어 노원구(-7.70%), 구로구(-7.04%), 강북구(-6.98%), 중랑구(-6.86%), 성북구(-6.49%) 등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24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이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와 청약 시 무주택 간주 기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8개 법령·훈령에 대한 입법·행정 예고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