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집 주변상황 상시체크
SK쉴더스대원 24시간 출동대기
신림·서현역 사건 후 설치 급증


스토킹, 묻지마 살인 등 강력 범죄가 늘자 CCTV를 이용해 집 현관문 앞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보안 서비스 설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봉민(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찰의 피해자 안전(신변 보호) 조치는 지난해 709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0건에 달하는 스토킹 피해자 신변 보호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754건의 신변 보호 조치가 있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의 통계를 보면 스토킹 상담 건수는 2020년 1175건에서 2022년 6766건으로 2년 새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경찰 제출용 증거 수집이 가능한 현관 CCTV 등 보안 서비스의 설치와 상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SK쉴더스에 따르면 신림역과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0일간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 설치 건수가 사건 발생 직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이 기간 캡스홈 홈페이지 방문 건수도 32.4% 늘었다. 7월 캡스홈 문의 건수도 올해 평균과 견줘 13.0% 증가했다.

캡스홈은 앱과 연동된 CCTV를 통해 현관문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얼굴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등록된 가족 이외의 낯선 배회자를 감지할 경우 알림을 보낸다. 풀HD 화질의 카메라와 함께, 위급 상황 발생 시 SK쉴더스 출동 대원이 24시간 긴급 출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은 여성가족부 ‘성범죄자 알림e 모바일 웹’과도 연동돼, 사용자가 거주지 주변의 위험 요인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A 씨는 지난 2월 캡스홈으로 스토킹 피해를 막았다. 유튜브 채널 ‘SK쉴더스’가 올해 7월 올린 ‘캡스홈 납량특.zip! 현관 CCTV에 포착된 등골 오싹한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A 씨의 집 앞에 전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배회하며 도어락을 눌러보고 노크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는 “집 건물에 CCTV가 한 대도 없어서 캡스홈을 설치했었다”며 “이를 통해 빠르게 경찰에 신고했고, 스토킹 증거로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 위급했던 순간을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주거 침입·성폭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캡스홈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청주, 부산, 인천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올해 2월부터는 서울 강북구·강북경찰서와 함께 스토킹, 데이트 폭력 피해 주민에게 캡스홈을 지원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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