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이 이뤄지자 미국이 전쟁 확전 방지를 위해 외교력을 발휘하고 나선 반면,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시아파 벨트(이라크·레바논·시리아 등 시아파 국가) 지원을 통한 확전 위협을 높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군 작전은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즉각적이고 대폭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확전 가능성을 막는 데 주력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에게 중동 지역의 행위자들이 가자지구에서의 충돌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은 30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방미 기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방지와 이스라엘·사우디 국교 정상화 불씨 살리기를 위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드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청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이 대리전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