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 후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 후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창간 32주년 특집 - 오피니언 리더 112인에게 묻다

“박, 산업화와 고도성장 주도”
“김대중, 국난극복 사회통합”
“이승만, 자유민주 기틀마련”


문화일보 창간기념 설문조사에 응한 오피니언 리더 대다수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부민강국의 토대를 놓은 대통령으로 산업화와 고도성장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정보화를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 한·미 동맹과 농지개혁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총 112명(일부 복수응답·무응답)의 응답자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역대 대통령 중 부민강국을 위한 정책 기틀을 닦거나 성과를 이룬 대통령’으로 꼽은 응답자는 무려 82명이나 됐다. “경제성장과 교육·의료보험 등 복지의 기반을 만들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는 이유에서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22명)이란 응답은 두 번째로 많았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국난의 시기에 사회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해 선진국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9명)에 대해선 “국가의 틀을 자유민주주의로 정하고, 친서방 정책을 추진해 선진 과학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김천식 통일연구원장)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5명), 노무현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각 2명) 등을 지목한 응답자들도 있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에 대해 “한국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투명하게 작동하도록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주요 정책 중 부민강국에 가장 도움이 된 정책에 대한 질문에도 박정희 정부 당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애국심·애민심·사명감을 지닌 국가 지도자, 엘리트 관료, 열정적 경제인, 우수한 노동인력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장(박정희-수출 중공업 우선 정책, 김대중-정보기술(IT) 산업 발전)처럼 박정희 정부와 김대중 정부의 성과를 모두 거론한 응답자들도 있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국민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금융실명제와 사채동결 조치를 꼽았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6년 공업발전법 제정에 대해 “한국의 산업정책이 기술 혁신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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