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매뉴얼도 제작, 2권 27만 원에 판매…2000명 구매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
이른바 ‘꽃뱀 스캔들’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젊은 꽃뱀으로 불린 한 여성이 중년 남성들을 유혹해 2년간 현금 2억 엔(약 18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이 여성은 호스트바를 다니며 편취한 돈의 상당 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30일 일본 아사히TV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와타나베 마코토가 지난 2년 동안 중년 남성들에게 접근해 편취한 금액 총액이 2억 엔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부분 유흥비로 사용했고, 상당 부분 다나카 히로시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후 접대부가 된 인물로 알려졌다. 호스트가 합법인 일본에서 다나카는 3년 만에 연 매출 1억1000만 엔(약 10억 원)을 올릴 정도로 인기 호스트다.
와타나베는 육체관계를 하지 않고도 중년 남성에게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내용으로 ‘꽃뱀 매뉴얼’을 제작해 SNS에서 2권 세트로 가격은 3만 엔(27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중년 남성에게 돈을 뜯어내는 기술을 ‘마법(魔法)’이라고 표현하며 치밀한 설정과 요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가 만든 ‘꽃뱀 매뉴얼’은 2000여명이나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는 꽃뱀 사냥감으로 "삶에 희망이 없어 보이고, 일의 보람도 못 느끼고, 매일 일에 지쳐 밤늦게 귀가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고 집, 회사를 반복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무기력한 중년 남성을 골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애 감정을 느끼도록 하면서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고 적었다.
와타나베는 남성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호스트바를 드나들었다. 와타나베는 요코하마 출신 54세 남성에게 4000만 엔(약 3억6000만 원)을 편취했고 이를 이틀 만에 다나카가 접대부로 일하는 대형 호스트바에서 탕진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와타나베를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변함없이 응원해줬다"며 "마더 테레사"라고 칭했다. 하지만 다나카의 단골이었던 와타나베가 호스트바에 지불한 돈이 범죄로 거둬들인 돈이며 다나카는 이를 알면서도 받았다는 혐의로 호스트바 책임자와 함께 지난 23일 경찰에 체포됐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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