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소 폭 올들어 최저
무역수지는 5개월연속 흑자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0월 한 달간 5.1% 늘어나면서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도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 반등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550억93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5.1% 늘었다. 이는 2021년 10월(557억 달러)에 이어 10월 기준 역대 2위 실적이며, 월간 수출 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업 일수를 고려한 10월 일 평균 수출액(26억2000만 달러)은 7.6%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26억 달러)을 갈아치웠다.

수입액(534억57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9.7% 줄어들면서 무역수지(16억3600만 달러) 역시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경제가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수출 플러스 회복에는 일정 부분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확실한 ‘우상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품목별로는 자동차(19.8%) 수출이 16개월 연속 증가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3.1%)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또 세계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101억 달러)을 포함한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대중국 수출 규모도 감소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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