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수출 5.1% 증가

석유제품 8개월만에 ‘+’ 전환
선박·디스플레이 올 최대실적
일반기계 7개월연속 수출증가

산업부 “연말까지 모멘텀 지속”


9월 국내 산업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에 이어 10월 수출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한국경제의 ‘상저하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수출 플러스 전환과 함께 수출품목 다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그 자리를 자동차(19.8%)가 메우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3.1%)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수출이 마이너스였던 기저효과가 가져온 ‘착시효과’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74조4817억 원)를 기록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반도체 실적 호조세와 주력품목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우선 반도체의 10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줄어든 89억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2월 59억7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던 반도체 수출액은 점차 개선세를 나타냈고, 지난 9월에는 99억4000만 달러까지 회복했다. 분기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월평균 68억6000만 달러로 바닥을 찍었고, 2분기(75억5000만 달러)와 3분기(86억 달러)에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대신 자동차는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7개월, 가전은 5개월, 선박과 디스플레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4개 품목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수출 감소폭은 지난 8월 8.3%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로 줄어든 이후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다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기업이 겪는 3대 현장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11∼12월에도 수출 플러스가 이뤄져야 확실한 ‘턴 어라운드’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국내 소비 부진을 상쇄하는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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