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억달러 제공… 무기 구매”

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사정권의 자국민 탄압에 대응해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31일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얀마에 대한 표적 제재를 부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국민이 MOGE에 직간접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버마(미얀마 과거 이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국영기업인 MOGE는 매년 수억 달러 수입을 군사 정권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군사정권은 이를 해외에서 무기 등 군 물자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미얀마 군사정권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잔학한 행위를 수행하는 정권의 능력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는 캐나다 및 영국과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를 조율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2월 MOGE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또 미얀마 군사정권의 인권 침해 및 학대 행위를 지원한 단체 3곳과 개인 5명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하고, 군사정권의 잔학행위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며 책임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무기와 항공연료, 수익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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