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아스·누리플랜 상한가…김포에 공장·사옥 보유가 이유
앱코·진영·코콤·상보·엑사이엔씨·코스나인도 일제히 급등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증권시장에서도 김포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김포에 사옥이 있거나 김포에 토지·건물 등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코아스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누리플랜도 전날 상한가를 찍었다. 두 기업은 대표적인 김포 관련주로 분류됐다. 코아스는 김포에 토지와 공장 등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고, 누리플랜은 사옥이 김포시 대곶면에 있다.
앱코 역시 김포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진영(24.43%) 또한 김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급등세를 보였다. 코콤(14.48%), 상보(9.41%), 펜스타엔터프라이즈(8.60%), 아모그린텍(5.34%), 양지사(4.72%)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코콤은 김포시 고촌읍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상보와 아모그린텍·양지사 는 본사가 김포에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본사는 부산이지만 공장은 김포시 통진읍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엑사이엔씨(19.03%), 코스나인(15.15%) 등이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일제히 올랐다. 김포에 건물·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서울 김포구’가 현실화될 경우, 이들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계획은 이제 시작 단계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중도 철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본사가 단순히 경기에서 서울로 바뀐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정확히 어디에 얼마만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서울 편입 시 토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신중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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