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
미·중·EU 고위급과 빅테크 모여
AI문제해결 필요성·시급성 확인
수낵 “후손 미래 보장하는 성과”
차기 회의는 6개월뒤 한국서 개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서종민 기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의 위험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정책 수립 및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담은 사상 첫 AI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미국·EU 등 서방은 물론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 등 주요 AI 강국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AI 위험성과 공동대응 필요에 동의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1일 영국 정부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전 세계 28개국과 EU는 이날 버킹엄셔주 밀턴킨스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AI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각국이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참가국들은 “AI가 인류의 복지·평화·번영을 변화시키고 향상할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AI는 일상생활 영역을 포함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국들은 “잠재적·의도적 오용이나 의도하지 않은 제어 문제로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해로울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주체들은 안전테스트 및 기타 적절한 조처를 통해 AI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블레츨리 선언에 대해 “전 세계 AI 강국들이 AI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한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을 대신해 기업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고, 우자오후이(吳朝暉)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도 “국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에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AI 관련 기업인,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모여 국제사회 차원의 AI 공동 규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국제 규범의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국제기구 설립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유엔총회·미국 뉴욕대·프랑스 소르본대 등에서 설명해 왔던 ‘디지털 권리장전’의 의미를 각국 정상에게 설명한다. 제2차 AI 안정성 정상회의는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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