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등 경력위조·돈세탁 등 23개 혐의로 기소된 조지 산토스(공화·사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하원에서 제명하려는 시도가 1일 결국 좌절됐다. 산토스 의원이 소속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 31명도 산토스 의원 제명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미 의회 역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고 산토스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79표, 반대 213표, 기권 19표로 부결 처리했다. 산토스 의원 제명에 필요한 의결정족수인 3분의 2 찬성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산토스 의원이 소속된 공화당에서는 이번 제명 결의안을 발의한 앤서니 데스포시토 의원 등 뉴욕을 지역구로 둔 의원 5명을 비롯해 24명이 제명에 찬성한 반면 민주당 의원 중 31명이 반대했다. 산토스 의원은 지난 5월 뉴욕동부연방지검에 의해 경력위조·돈세탁 등 13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10월 선거자금 사기·신분 도용·허위진술 등 10개 혐의로 추가 기소되는 등 모두 23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명백한 범죄 혐의에도 산토스 의원 제명 시도가 좌절된 것은 미 의회 역시 동료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팽배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는 평가다.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은 산토스 의원 제명 관련 질의에 “사법적 결정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