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택권 늘어나 바람직”
“국내 중고폰시장 협소” 엇갈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중고폰인 ‘리뉴드폰’(사진)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휴대전화 구입 비용이 절감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도 중고폰 거래 활성화와 함께 자급제 시장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뉴드폰은 반품된 정상 제품이나 초기 불량품, 전시품, 중고 제품 등을 재정비해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리뉴드폰 판매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달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발단이 됐다. 공식 플랫폼이 없어 품질 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데다, 가계통신비 증가의 큰 이유로 ‘높은 단말기 가격’이 지목되면서다. 삼성전자는 리뉴드폰을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3개 국가에서만 선보였다.
리뉴드폰 성공의 관건은 가격이다. 이미 시행 중인 해외에서는 정상 제품 대비 크게는 50% 인하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해외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주요 고객층이 가격에 민감한 알뜰폰 업계에서는 가격이 낮게 책정될수록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고 리뉴드폰 출시 파급력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리뉴드폰 출시 자체보다는 형성되는 가격대가 중요할 것 같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공통점에서 알뜰폰과의 조합도 기대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권이 늘어나는 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통신업계는 떨떠름한 분위기다.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은 플래그십 단말 중심이라 신규 단말에 대한 수요가 높지 중고폰 시장 자체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에 진출하면 중고폰 거래 활성화 등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는 있겠지만, 그 대상이 너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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