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는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코스 중 가장 먼저 PGA투어 대회장으로 사용된다. TGR디자인 홈페이지 캡처
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는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코스 중 가장 먼저 PGA투어 대회장으로 사용된다. TGR디자인 홈페이지 캡처


‘골프황제’의 코스.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이하 WWT 챔피언십)이 열리는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파72)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2007년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인 WWT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2023년 첫 대회의 개최지로 같은 골프장을 선택했다. 그레그 노먼 LIV 최고경영자(CEO)가 설계한 코스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대회를 열었던 골프장을 졸지에 빼앗긴 WWT 챔피언십은 우즈가 설계한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로 대회장을 옮겼다. 지난 2014년 완공된 이 코스는 우즈가 직접 설계했다. 직접 선수로 많은 코스에서 경기했던 경험을 살려 설계,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우즈가 설계한 코스에서 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이 코스에 대해 "골퍼가 생각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도록 설계했다. 모든 홀에 다양한 플레이 방법이 있도록 했기 때문에 여러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WWT 챔피언십의 우승자 스코어가 골프팬의 관심을 끈다. 이 대회는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 열렸던 최근 5년 연속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우승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달라진 코스, 특히 우즈가 직접 설계한 코스를 PGA투어 선수가 어려워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졌다.

실제 이 코스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다른 코스에 비해 넓은 편이다. PGA투어는 실제로 올해 라이더컵이 열렸던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 컨트리클럽과 비교하면 그린이 23%나 더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멕시코 본토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갈라져 내려오는 바하 반도의 가장 끝에 위치해 동쪽은 캘리포니아 만, 서쪽은 태평양과 맞닿은 탓에 강한 바람 등 날씨 변수가 크다는 평가다.

대회 첫날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를 친 매트 쿠차(미국)는 "이곳의 특징은 관대한 페어웨이"라며 "그래서 두 번째 샷이 더욱 중요하다. 프런트 나인보다 백 나인이 특히 더 그렇다"고 평가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132명 중 1라운드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99명이나 됐다. 오버파 스코어는 19명에 불과했다. 1라운드 가장 좋은 성적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고른 캐머런 퍼시(호주)의 10언더파였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