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 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 그만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억지봉합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이 가진 문제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연 토크콘서트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영어로 ‘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른 뒤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쏘아붙였다. 또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 인요한 박사님, 이노베이션(혁신)보다 레볼루션(혁명)이 나을 것 같다. 혁명의 일부가 되세요"라며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이제 엎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진짜 환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서울 강서구청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며 윤 대통령이 문제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에서는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말까지 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12월 말에도 당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여당의 문제"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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