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한 거리에 서울 편입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 김포시 한 거리에 서울 편입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의정부=김현수·수원=박성훈 기자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인접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시민단체가 꾸려지며 시민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메가 서울 편입’이 거론되는 지자체들은 지역 정체성이 존속된 상태에서의 편입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신중론적 입장도 보이고 있다.

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남시 감일지구와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오는 8일부터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서울 편입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단체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남 감일·위례 추진위는 버스·지하철 등 열악한 교통 인프라, 학군·과밀학급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하던 주민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하남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남한산성 사이에 위치해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으며, 감일지구도 마찬가지로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남 미사신도시와 협력해 하남시 전체가 서울로 편입되도록 공청회 등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에서도 같은 날 3기 신도시 반대, 일산 도시재생 운동을 벌였었던 일산지역 온라인 카페 일산나침반을 중심으로 ‘서울·고양 메가시티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 서울·고양 메가시티 추진위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세계적 도시개발 추세에 따라 서울·고양 통합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고양 메가시티 추진 서명운동, 이동환 고양시장 면담, 지역 유력 정치인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10일 구리시에서도 ‘메가 서울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앞서 서울 편입 가능성을 시사한 구리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구리시는 김포시를 제외한 서울 인접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서울 편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지자체다.

다만 구리시를 비롯해 편입이 거론되는 지자체들은 서울 편입 후 지금처럼 지역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리시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중랑구나 광진구로의 편입이 아닌 별도의 자치구로서 존속을 원한다고 밝혔고, 과천시도 서울 편입 시 자치구로 인정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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