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만원대 5G’ 출시

이통업체 전산망 개발에 착수
‘청년 5G 요금제’ 도 신설키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방침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G) 단말기에서도 LTE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경우 그동안 소비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안에 속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8일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맞춰 이용약관 개정과 전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부터 요금제 선택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3사는 내년 1분기 안에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업체들은 2∼3종에 그친 30기가바이트(GB) 이하 소량 구간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세분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5G 단말기에서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방안이 소비자의 만족감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자급제 단말기를 제외하고 5G 스마트폰에서는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 원대로 낮추게 되면 그만큼 데이터양도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소비자들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30GB)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반면, 5G의 LTE 요금제 적용 방안은 요금제 선택 폭을 다양화하는 것이어서 소비자 혜택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와 이통3사는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데이터를 소량(30GB 이하) 이용하는 3만∼4만 원대 저가 구간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의 최대 2배로 확대하고, 로밍 할인이나 커피·영화 쿠폰 등의 부가 혜택을 강화한 ‘청년 5G 요금제’도 내년 1분기 중 신설하기로 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는 “정부가 예전에도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요금제를 더 세분화한다고 했지만 3만 원대 요금제는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사업자 측면에선 사실상 알뜰폰과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에 알뜰폰을 통한 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경쟁 전략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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