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왼쪽 네 번째) 국무총리가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투자 유치 박람회장에 마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을 찾아 유치를 위해 끝까지 뛰겠다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엑스포 유치 D-20… 정부·지자체·기업 ‘원팀’ 총력
음식 등 소프트파워 홍보 현지서 호평
28일 최종 PT 뒤 1차 투표에서 로마 제치고 리야드와 2차 결선투표서 개최권 따낼 전략
서종민 기자, 부산=이승륜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일을 20일 남겨둔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 등과 대역전을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당일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로마를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2차 결선 투표에서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후회 없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별 특성에 맞춰 부산 엑스포에 따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득표 전략을 세웠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의 1차 투표에서 로마를 떨어뜨리고 리야드와의 2파전으로 결선 투표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사우디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2개국) 지지표를 얻어내 개최를 확정 짓는 단판 승부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현재로는 리야드와의 경쟁에서 부산이 앞서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파리 현지에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유치위원회 예산이 불과 약 15개월 전 투입됐는데도 소위 ‘오일 머니’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리야드와의 박빙 전세를 이룬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관 이동거리가 각 850만㎞, 790만㎞로 지구 409바퀴를 돈 셈이다.
리야드에 대한 부산의 추격전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우디의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 △BIE 비밀투표 규칙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의 팔레스타인 지지, 월드컵 유치를 사실상 확정한 사우디의 국제행사 독식 등에 따른 BIE 회원국의 표심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부산시는 시 공무원 등을 파리에 파견해 교섭본부를 운영 중이다. 한 총리, 정부 각 부처 장관과 재계 인사 등이 찾은 BIE 회원국에서 부산을 지지하겠다는 의향을 받아내면 이 국가의 주파리 대사와 참사관을 직접 만나는 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조유장 부산시 2030 엑스포추진본부장은 “음식 등 소프트파워에 집중하는 홍보 방식이 호평을 얻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