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K-U 시티’ 지자체 첫 착수
22개 시군·대학·기업 동반성장
2027년까지 32조원 투자 유치
청년위해 1만7000개 고용창출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도가 심화하는 수도권 집중과 청년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방 정주시대 기치를 내걸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지역과 기업, 대학(고교)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젊은층이 정착도록 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까지 약 1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른바 ‘K-U시티’ 프로젝트로 지역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지방시대 선도모델을 완성하기로 했다. K-U시티 핵심은 학생은 도내 시군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과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청년 중심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1) 교육-전략학과 무상 등록금
(2) 취업-2년이상 근무때 임금보전
(3) 주거-셰어하우스 등 보급
(4) 결혼-결혼장려금 5000만원
(5) 출산-산후조리 도우미 지원
(6) 보육-어린이집 무상 교육
(7) 돌봄-아이돌봄 가계부담 제로
프로젝트는 △22개 시군-대학-기업 전략산업으로 지방 주도 혁신생태계 조성 △지역기업 필요 인재 양성 △대학(고교) 전략기업 연계 취업 △대기업 수준 임금 보장과 더불어 4대 패키지(교육·취업·주거·결혼)와 3대 패키지(출산·보육·돌봄) 등이다.
도는 지방 주도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산업 기반 혁신기술 개발 및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 지역기업 재직자 학위취득 프로그램과 협약 직업계 고교와 연계한 대학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미 도내 22개 시군 중 구미·포항시, 의성·봉화·울릉·청송군은 기업·대학(고교)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나머지 시군은 오는 12월 21일까지 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앞으로 5년 동안 32조 원의 투자 유치로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에 청년들이 정착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구미시는 반도체·방위산업 U시티를 가동 중이다. SK실트론, 원익큐엔씨 등이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금오공대, 구미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지역 대학(고교)을 통해 인재(5383명) 양성에 나섰다. 포항시는 2차전지 U시티로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의 24조 원 투자로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 포항제철공고, 흥해공고 등의 인재(6983명)를 양성 중이다.
여기에 울릉군과 청송군에는 대학과 기업이 들어간다. 울릉군은 글로벌 그린 U시티로 참여하는 한동대가 글로벌 그린 울릉캠퍼스를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학기마다 본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울릉군 현장 학기를 운영해 울릉고교 등 학생들과 공동으로 현장 중심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청송군은 항노화 U시티로 대구가톨릭대가 항노화 청송캠퍼스를 조성하고 기업과 함께 항노화 물질 연구개발·산업화로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지역 정착을 원하는 고교 졸업자 20여 명을 선발해 1·2학년은 본교 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3·4학년은 청송에서 현장교육을 한다. 의성군은 U 세포배양산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의성에 있는 특성화고 2곳에 세포배양 관련 학과를 개설했으며 영남대 대학원생은 이곳에서 기업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정주를 위해 매칭한 전략학과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무상 지원하고 고졸 취업자는 군 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를 제공한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해 기업에 2년 근무한 이후부터 중소기업은 중견기업, 중견기업은 대기업 수준까지 임금 보전을 지원한다.
젊은층의 정착을 위해 셰어하우스 및 레지던스 플랫폼(주거+커뮤니티시설)을 지원하고 경북개발공사 등과 협력해 주거 인프라 및 지역 활력 타운 등을 조성한다. 결혼장려금도 5000만 원(1000만 원씩 5년간 분할)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 완전돌봄을 위해 기존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출산장려금, 출생아 첫 만남 이용권, 산후조리 도우미 등도 제공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K-U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도는 이달 초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이 프로젝트를 대표 사업으로 내세워 호평을 받았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경북의 K-U시티 정책을 확산시켜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경북에서 9000명의 청년(19~34세)이 순유출됐다. 이들은 대부분 직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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