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크렘린궁 사이트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크렘린궁 사이트 연합뉴스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핵·재래식 무기 군축 협정을 잇따라 중단·탈퇴하고 있는 러시아가 9일 일본과의 핵무기 군축 양자 협정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3월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도 중단된 만큼 러·일 협력은 거의 끊긴 상황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1993년 10월 13일 도쿄에서 서명한 러시아연방 핵무기 폐기 지원 협력에 관한 협정 및 이를 위한 협력위원회 설치를 종료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는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에 공식 게재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 측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하라는 지시를 받고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외무성 측에 해당 내용을 전달할 전망이다.

이 협정은 구소련 붕괴 후 사회·경제적 혼란 속 러시아의 퇴역 원자력잠수함 해체 등을 일본이 지원하기 위해 1993년 10월 체결됐다. 이후 ‘러일핵무기폐기협력위원회’가 설치돼 러시아에 자금·기술 등을 지원했다. 러시아가 협정을 중단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 및 서방국들과 함께 대러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고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