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박병호(왼쪽)와 LG의 문보경.뉴시스
KT의 박병호(왼쪽)와 LG의 문보경.뉴시스


LG와 KT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이 10일 오후 6시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양 팀은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에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85%(20번 중 17회). 확률에 불과하지만, 일진일퇴의 승부에서 3차전이 갖는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3차전 관전 포인트는 ‘일발 장타’다. 앞선 1, 2차전에선 경기 후반 장타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일 열린 1차전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KT 문상철이 잠실구장 왼쪽 펜스를 때리는 대형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8일 2차전에선 LG 박동원이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차전이 열리는 케이티위즈파크는 잠실구장(좌우 펜스 100m·가운데 펜스 125m)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케이티위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98m. 또 가운데 펜스까지 120m다. 좌우 펜스까지는 10개 구단 구장 중 인천SSG랜더스파크와 사직구장(이상 95m)에 이어 3번째로 가깝고,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인천SSG랜더스파크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짧다. 1∼2차전이 펼쳐졌던 잠실구장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자연스레 양 팀에서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중심타자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LG에선 문성주가 수원 원정에서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어 김현수(0.375)와 오지환(0.371), 문보경(0.364) 등도 수원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남겼다. 이중 문보경 2개의 홈런을 날렸고, 오지환과 박동원은 각각 1개씩 홈런을 때렸다 .

케이티위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KT에선 황재균이 가장 높은 0.359의 타율을 남겼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0.312), 박병호(0.301)가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알포드, 박병호는 수원에서 가장 많은 9개의 홈런을 때렸다. 다만, 1, 2차전 합쳐 알포드와 박병호는 각각 6타수 무안타,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양 팀의 운명을 좌우할 3차전 선발투수도 눈길을 끈다. LG는 임찬규, KT는 벤자민을 각각 예고했다. LG는 2차전에서 7명의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승리를 따냈다. 9일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임찬규가 최대한 오랜 시간 마운드에서 버텨줘야 하는 이유. 임찬규는 올해 LG의 핵심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3. 다만 임찬규는 올해 KT를 만나 4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로 부진했다.

왼손 투수 벤자민은 KT의 필승카드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남겼다. 벤자민 지난 5일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이후 닷새 만에 마운드를 밟는다. 벤자민은 LG에 무척 강했다. 올해 LG전 성적은 5경기 등판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84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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