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패션업계 거물, 미성년 등 성폭행 혐의 4건 유죄 평결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 피터 니가드(82)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 창업자인 니가드가 받는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결정했다. 법원의 최종 선고는 이달 중 내려질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 구경을 시켜준다면서 토론토 본사 건물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였던 미성년자도 있었다. 니가드 측은 재판에서 회사 직원이었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만난 기억조차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회사로 키웠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