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뉴스 통해 “신뢰회복” 강조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밝힌 박민 신임 사장 체제에 들어간 KBS가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 등을 통해 앞선 오보에 사과하며 연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

14일 ‘뉴스9’은 자사 관련 뉴스 두 꼭지를 6분 20초에 걸쳐 보도했다. 먼저 이날 오전 열린 박 사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네 번째 꼭지로 다루며 공영방송의 최우선 책무인 공정 보도에 만전을 기하고 방만 경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공정성 훼손한 대표적 사례들은?’이라는 보도를 통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대표적 KBS의 오보 사례인 검찰언론 유착, 오세훈 서울시장 ‘생태탕 보도’,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고(故) 장자연 사망사건 관련 윤지오 씨 인터뷰 등을 열거하며 당시 방송 화면과 사과 영상까지 편집해 보냈다. 이와 함께 2019년 강원도 대형산불 때 재난방송사로서 역할을 못 한 점, 3월 윤석열 대통령 일장기 경례 오보 등도 언급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박장범 앵커는 “오늘 KBS는 공영방송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 정치적 중립이 의심되고 사실 확인 원칙을 충실히 지키지 못한 보도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KBS는 신임 사장 부임 후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장범 앵커는 13일 ‘뉴스9’을 처음 맡으며 오프닝 멘트에서 “KBS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뉴스를 통해 정확하고 편견 없는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흔들었던 정파성 논란을 극복하고 앞으로 공영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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