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등 타 직역도 검토
醫·政협의체 2주만에 재개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개 의대와 전국 종합병원에 이어 환자 등 의료 소비자들에게도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인력 확충을 놓고 다양한 의료 시장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의사 외 다른 직역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의료 수요자인 환자·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과 환자의 눈높이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보강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환자·수요자 단체와 개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앞서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병원에는 진료과목별 현재 의사 수와 향후 5년간 연도별로 추가 채용이 필요한 의사 수요를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수요도 확인해 달라고 안내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대 정원 수요조사 대상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다른 직역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직역들이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의사 부족 실상을 의대 증원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러 이해당사자들을 상대로 폭넓게 수렴한 수요조사 결과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보강을 위해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를 아우르는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전문병원협회와 의료 현안을 논의했다. 전문병원은 화상, 수지접합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중소병원으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0일에는 응급의학회 등 7개 전문학회와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의정협의체가 2주 만에 재개된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진행한다. 의대 증원 희망 규모가 2025년도 2700명, 2030년도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협 측의 반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醫·政협의체 2주만에 재개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개 의대와 전국 종합병원에 이어 환자 등 의료 소비자들에게도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인력 확충을 놓고 다양한 의료 시장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의사 외 다른 직역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의료 수요자인 환자·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과 환자의 눈높이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보강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환자·수요자 단체와 개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앞서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병원에는 진료과목별 현재 의사 수와 향후 5년간 연도별로 추가 채용이 필요한 의사 수요를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수요도 확인해 달라고 안내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대 정원 수요조사 대상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다른 직역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직역들이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의사 부족 실상을 의대 증원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러 이해당사자들을 상대로 폭넓게 수렴한 수요조사 결과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보강을 위해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를 아우르는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전문병원협회와 의료 현안을 논의했다. 전문병원은 화상, 수지접합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중소병원으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0일에는 응급의학회 등 7개 전문학회와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의정협의체가 2주 만에 재개된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진행한다. 의대 증원 희망 규모가 2025년도 2700명, 2030년도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협 측의 반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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