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인형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어린 시절 품에서 떨어뜨리지 못한 애착 인형

사랑하는 이에게서 선물로 받은 애정 담긴 인형

여행지에서 마음을 빼앗겨 먼 곳에서부터 입양해 온 인형

재미 삼아 시작한 것이 오기가 돼 인형 값보다 더 큰 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얻은 인형 뽑기 인형 등.

의류수거함 위에 올려진 이 강아지 인형은 어떤 사연과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

누군가에게 충분히 사랑과 관심을 받았을까?

이젠 그저 커다란 짐 덩어리로 치부돼 이곳에서 마지막 잠을 자고 있는 걸까?

어둠이 깔린 도시 한 골목에 홀로 남겨진 인형을 보고 있자니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당신에겐 어떤 인형이 있었나요?
박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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