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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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안정신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통해 유방암 진단 등 연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왔던 국내 의료진이 우리 몸속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면, 유방암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외부에 서식하는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집합체다.

이대목동병원은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사진) 외과 교수가 올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유방암의 진단, 치료 등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해 각종 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안 교수는 지난 10월 27일 ‘유방암 환자의 이차원발암 발생과 관련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유럽종양외과학회 우수 포스터 은상을 받았다. 또 9월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유방암에서 지방간과 마이크로바이옴 관계 규명 연구 성과’로 우수구연상을, 4월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에스트로겐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규명’ 으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또 지난 2월 서울 국제종양외과학회에선 ‘유방암과 콜레스테롤 관계, 마이크로바이옴으로 규명’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미생물 공동체는 인체의 영양, 면역, 질병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며 생태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생물 유전자는 숙주 유기체의 대사 능력을 초과하는 대사 능력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대장의 공생 미생물은 인체가 만들지 못하는 비타민을 합성하거나 분해하지 못하는 성분을 분해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유방암의 발병 경로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한 메커니즘이 규명된 바는 없었지만, 안 교수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유방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이 유방암 생존자의 이차 원발암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도록 유방암의 기전을 찾고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방법의 해답을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찾고자 한다"며 "유방암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진료과와 타 대학 연구진 및 해외 연구자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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