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19일 오후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엽총 맞은 30대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60대 A 씨 입건 지난 4월 괴산에서는 훈련 중이던 군인 피해
옥천=이성현 기자
충북 옥천에서 30대 주민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해 조수 구제 활동 중 사람을 야생 동물로 오인한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옥천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60)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하천에서 가재를 잡던 B(38) 씨를 향해 엽총 한 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일행 2명과 계곡에서 가재를 잡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위 관통상을 입은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이날 인근 파출소에서 엽총을 받은 뒤 유해 조수 구제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A 씨는 경찰에서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4월 11일 괴산의 한 야산에서는 훈련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일병 C 씨가 사냥꾼이 쏜 엽총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C 씨는 당시 동료들과 함께 진지구축 등 야간 훈련 중이었다. 총을 쏜 엽사는 경찰에서 "야생동물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오후 8시쯤 경북 의성에서도 50대 남성 D 씨가 멧돼지로 오인돼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비바크(Biwak·텐트 없이 하는 일시적인 야영)를 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