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봉 산동금속공업 대표, ‘수니와칠공주’활동 위해 현금 200만 원 기탁
칠곡=박천학 기자
"저세상에 계신 우리 어머니도 칠곡군 할머니들처럼 랩을 하시겠죠."
한 중소기업인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으로 경북 칠곡군의 랩 하는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20일 군에 따르면 배선봉(67) 산동금속공업 대표는 지난 19일 칠곡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에게 활동에 필요한 옷과 액세서리를 마련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현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그룹은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8명의 할머니로 구성됐으며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배우지 못했던 안타까움은 물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전쟁의 아픔을 랩으로 표현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배 대표가 수니와칠공주 돕기에 나선 것은 3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때문이다. 배 대표는 "어머니는 평소 빠른 리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흥에 겨우면 둥실둥실 춤을 췄다"며 "어머니가 68세가 되는 해 세상을 떠나면서 할머니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제대로 된 효도를 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각종 기부 활동과 함께 어르신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지난 4일 왜관읍 쩜오골목축제에서 열린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의 공연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경로당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했다.
배 대표는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근심 걱정을 잊고 청년들처럼 랩을 하면서 행복한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경북도 최우수 중소기업 협의체인 사단법인 경북 PRIDE 기업 CEO 협회장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유전 시추용 기계 부품을 제작해 명성을 얻었으며 친환경 골프 카트 생산에 이어 미국 2차전지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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