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 대화 복원’ 합의에도
공군기 9대·군함 1척 파견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채널 복원에 합의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귀환과 함께 중국 공군기들이 대만해협 중간선에 출몰하는 등 대만 인근에서의 군사활동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오는 2024년 1월 열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당국은 중국의 정치 개입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섰다.

20일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총 9대의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군함 1척이 대만 인근에서 ‘전투 태세 순찰’을 실시하는 등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재개됐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지난 14일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뜸했던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군사활동이 다시 강화됐다는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해협 부근에 항공기와 함정을 계속 파견하면서 지역 정세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법무부 조사국(MJIB)은 2024년 1월 13일에 실시되는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에 중국 자금이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자금의 이동을 추적하고 있다고 타이베이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금세탁방지국은 지하 송금 서비스 등 외국 자금이 대만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인플루언서의 클릭률을 높이고 특정 후보·자선 행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역외 자금을 겨냥한 추적과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총통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추진하던 대만 야권은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 후보가 19일 유세에서 자신이 총통 후보가 돼야 국민당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시사하며 결렬 가능성이 커졌다. 양당은 여론조사 오차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단일화 후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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