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회사채, 전월비 9.8%↓
신용등급 따라 양극화 심해져

CP 27%·단기사채는 17% ↑


시장 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은 2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22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751억 원(9.8%)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469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채 발행도 12조8993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1%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3조6339억 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111% 증가했다.

10월 들어 차환·시설자금의 비중이 줄고 운용 자금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된 게 이달 발행된 회사채의 특징이다. 특히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9월 65.5%에서 10월 71.9%로 확대됐다. 이는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른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2조4776억 원이다. 일반 회사채는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129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2880억 원(84.7%) 감소했다.

CP와 단기사채는 모두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CP 발행 규모는 40조82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27.7% 늘었다. 단기사채는 78조8365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