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인 카리나(가운데)가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라리베르타도르 호텔에 마련된 밀레이 선거 캠프(벙커)를 나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인 카리나(가운데)가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라리베르타도르 호텔에 마련된 밀레이 선거 캠프(벙커)를 나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51)가 막후 최고 실세로 떠오르면서 향후 그의 ‘역할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로 역술가로 알려진 카리나가 독신인 밀레이 당선인의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당선을 확정 짓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엘리베르타도르 호텔 선거캠프에 준비된 단상에 올랐다. 이때 당선인의 여동상 카리나도 함께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당선 일성을 밝히면서 카리나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특별한 감사의 표현을 전하기도 했다. 승리의 순간을 함께한 두 사람의 ‘투샷’은 전세계로 타전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평소 여동생 카리나를 ‘보스’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여동생 카리나. 로이터 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여동생 카리나. 로이터 연합뉴스


극우 계열의 아웃사이더로 불려온 밀레이 당선인은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전통적 의미의 측근 그룹이 두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여동생 카리나가 갖는 위상이 남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은 "카리나는 밀레이 당선인의 든든하고 감정적인 방패"라며 "밀레이를 록커 이미지로 만드는 등 선거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판단을 하는 사람은 카리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카리나가 밀레이 정부의 ‘키맨’으로 급부상하면서 그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비견한 과거 현지 언론 기사도 새삼 ‘소환’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암비토는 지난해 6월 ‘더 보스: 카리나 밀레이를 둘러싼 타로와 정치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리나의 스토리를 다루면서 그를 김여정에게 빗댔다. 이 매체는 당시 하원 의원이었던 밀레이가 카리나를 ‘보스’라고 부를 정도로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밀레이 저격수’을 자처한 카를로스 마슬라톤 변호사의 SNS 글을 소개했다.

또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 대신 유일한 혈육인 카리나가 영부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현지에서 제기된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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