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보존지역 밖 배치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자리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이 남산 조망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재개발(조감도)된다.

서울시는 2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열고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힐튼 호텔 부지로 입지 특성과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힐튼 호텔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외 중심 공간인 개방형 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 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남산을 바라볼 때 기존 호텔 건축물이 남산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이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을 배치했다. 아울러 남산뿐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있는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은 보존지역 범위 밖에 위치시켰다.

힐튼 호텔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를 살려 호텔 메인 로비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다. 김종성 건축가가 계획·조성한 호텔 로비(아트리움)는 층고가 높고 청동·대리석 등의 재료로 마감해 우아함과 장중함이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된다.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보행 이동이 쉽게 만들고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 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 접근 동선을 계획했다.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 숲길보행로도 조성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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