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경찰에 연행되던 중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시위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인 24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가 경찰에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됐다. 박 대표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해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역사 내 진입 원천봉쇄’ 대책 발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하철 역사 내 (전장연) 진입 금지 조처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탄압"이라며 "장애인 이동권은 법에 명시된 권리"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혜화역장은 반복적으로 "전장연은 역사 내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를 중단하라"며 "철도종사자의 직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의거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전장연은 맞대응 연설을 하거나 선전 음악을 재생하며 퇴거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8시 40분쯤 박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부상을 호소하며 바닥에 누웠고, 결국 긴급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은 전장연 활동가들은 "국회로 이동하는 동안 열차 지연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울교통공사 측과 약속한 끝에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