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생후 9개월 우간다 심장병 환아에게 의료나눔
"아이가 지구 반대편에서 새 삶을 찾아서 꿈만 같아요.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후원인과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생후 9개월 아이작 군의 보호자 레이첼 씨는 대한민국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에 이같은 인사를 전했다.
27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아이작 군은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성락성결교회) 후원으로 부천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해 최근 고국으로 돌아갔다. 아이작 군은 태어날 때부터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 벽(중격)에 구멍이 있었다. 선천성 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이다. 구멍도 10㎜로 컸고, 폐동맥 고혈압과 좌심비대 증상도 보였다. 이로 인해 아이작 군은 생후 9개월임에도 몸무게는 4~5개월 수준인 6.8㎏에 불과했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우간다의 의료 수준은 낮았고 환자 보호자의 비용적 여력도 없었다. 1년 가량 방치하면 수술로 치료할 시기를 아예 놓치게 된다. 폐쇄성 폐질환인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악화해 시한부 삶을 살게 될 수 있다.
체념한 채 시한부 삶을 받아들일 때 부천세종병원 해외 의료나눔 손길이 닿았다. 주치의 김성호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수술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며 "어린 나이에 멀리까지 와 힘든 수술을 이겨낸 아이작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과장은 "과거 우리나라도 외국 의료의 도움을 받는 처지였는데, 여력이 있는 이제는 해외 의료나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직접 수술을 해 주며 돕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2년 개원 후 현재까지 국내 1만3000여명·해외 1600여명의 심장병 환자들에게 수술 등 의료나눔을 펼쳤다.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개발도상국 내 의료진을 직접 찾아가거나 해외 의료진을 우리나라로 초빙해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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