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고 묻고 처리하던 폐기물처리업이 ‘환경산업’ 반열에 오르는 데 SK에코플랜트가 큰 몫을 했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공직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민재홍(사진) 한국환경산업협회 상임부회장은 28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상임부회장직을 맡아온 그는 “그동안 환경산업은 소각, 매립 등 폐기물 및 하·폐수를 처리하던 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SK에코플랜트 같은 대기업의 진출로 단순 오염처리업이 환경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조한 것은 분명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환경산업협회에 따르면 과거 환경산업은 육성이나 발전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폐기물 처리용량 및 오염물질 배출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규제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2022년 기준 1600조 원을 상회하는 글로벌 환경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2% 수준에 그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민 부회장은 “2020년 SK에코플랜트가 환경시설관리를 인수하면서 환경산업 진출을 알리자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했다”며 “기존 환경업에 진출한 프라이빗에쿼티(PE)들과 대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멀리 내다본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자 시장의 시선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기물 에너지화 등 리사이클링을 중점으로 한 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 아이템이 아닌 환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SK에코플랜트의 진정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기반 고도화와 신시장 확대 등 업계 전체에 긍정적 영향력이 퍼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베트남 소각시설에 솔루션을 적용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에도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민 부회장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같은 도시광산 사업 등도 녹색산업의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본격 개화를 앞두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국내 환경기업들도 시장 혁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