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뉴시스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페어플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득점 기회를 포기하고, 주심에게 판정 번복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세폴리스(이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상대 문전에서 쓰러졌다. 주심은 반칙과 더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주심에게 다가가 검지를 흔들며 반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행동은 사실상 페널티킥을 포기하는 행동이다. 호날두는 페르세폴리스의 소로시 라파에이와 미세한 충돌이 있었기에 반칙으로 보기엔 애매했다. 게다가 수비수는 태클을 시도하다가 발을 빼기도 했다. 결국 주심은 호날두의 의견 반영과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자신의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호날두의 ‘양심선언’은 이례적이다. 세계적인 골잡이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는 페널티킥과 프리킥 등 각종 득점 기회를 양보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다이빙’을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전의 호날두에게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1월 알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16경기 14득점을 남긴 데 이어 올 시즌엔 13경기 15득점으로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호날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선 5경기에서 3득점을 올렸다. 호날두를 앞세운 알나스르는 4승 1무(승점 13)로 E조 1위를 확정,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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